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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면담 녹취 공개하며 '강경 분위기' 조성…"회사랑 얘기 안해"

  • 등록: 2026.05.15 오후 21:04

  • 수정: 2026.05.15 오후 21:08

[앵커]
보신 것처럼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노조위원장이 이번 사태를 중재하고 있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위원과 나눈 비공개 대화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상대방의 동의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는데, 노조가 조합원 익명 게시판에 올린 내용을 보면, 사측에 대한 강한 불신과 적대감이 드러나 있습니다.

윤우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노사의 2차 사후조정이 열린 지난 12일.

회의장 밖에서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위원이 나눈 대화입니다.

최 위원장은 사측 대표로 나온 교섭위원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냅니다.

최승호 / 초기업노조 삼성위원장
"'노사 타결했으면 좋겠다' 해서 막상 만나보니까 (사측 대표가) 또 10%에 특별포상 얘기하는 게 정상적인 거냐고요."

사측이 노조 측 요구사항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채 기존 안만 고집하고 있다는 불만입니다.

올해 실적 규모도 문제 삼았습니다.

최승호
"김형로 부사장님(사측 대표)이 반도체 하나도 모르고 지금 실적 규모 자체도 거짓말을 치고 있다니깐요? 제가 말했잖아요. 올해 200조가 아니고 300조예요. 300조인데 지금 200조로 얘기하고 있잖아요."

사측이 올해 영업이익 전망을 낮게 보고 있다며 성과급 재원 규모를 줄이려고 한다는 겁니다.

최 위원장의 격앙된 반응에 중재위원이 쩔쩔매기도 합니다.

최승호
"왜 여기까지 와서도 (사측 대표는) 거짓말을 치냐고요. 아니 그렇게 생각 안 하세요?"

중앙노동위원회 중재위원
"그러니까 내가 됐다고 나가라고 그러고 지금 위원장한테 온 거고…"

최승호
"제가 거기서 어떻게 가만히 그냥 들어줘야 돼요?"

중앙노동위원회 중재위원
"잘했어 잘했어."

최승호
"그러니까 조정안을 주세요. 저 더 회사랑 얘기할 생각 없으니까."

최 위원장이 직접 녹음한 것으로 알려진 6분 30초 분량의 녹취는 노조원 익명 게시판에 최 위원장 명의로 공개됐습니다.

대화 상대인 조정위원의 동의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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