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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중 제자에게 20분간 폭행 당해"…어느 여교사의 서글픈 스승의 날

  • 등록: 2026.05.15 오후 21:09

  • 수정: 2026.05.15 오후 21:13

[앵커]
스승의 날입니다. 아이들이 선생님께 감사의 뜻을 전하며 그동안의 고마움을 표현하고 있는데, 답답한 소식도 있습니다.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상담 교사가 학생에게 맞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스승의 날 카네이션은 커녕 병원 신세를 지게 된 건데, 교권이 너무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태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닥에 책들이 흩어져 있고, 뒤집힌 수납상자가 여기저기 나뒹굽니다.

제주 한 초등학교 상담실인데, 이 곳에서 여교사가 5학년 제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친구들과 갈등을 빚던 학생을 분리해 상담하던 중, 학생이 물건을 던지며 3층 창문 밖으로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이를 가로막는 교사를 향해 학생의 주먹질과 발길질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폭행은 교장 등 교사 5명이 올 때까지 20분간 이어졌습니다.

해당 초등학교 교감
"(사건 당시) 아이도 흥분되어 있었고 저희한테도 들어오지 말라고 이렇게 해서 반항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교사) 손 하고 이쪽하고 다리가 조금 멍들어 있었습니다."

피해 교사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고, 극심한 불안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한정우 / 제주교사노조위원장
"학생과 학부모는 교사를 괴롭혀도 대응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약자로 여기고 있는 현실입니다."

박남기 / 광주교육대학교 전 총장
"교사가 이제 수업 방해 혹은 그 악성 민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는 이 원 포인트 그 119 시스템이 필요해요."

해당 교사는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게 해달라"며 교권보호위원회 심의를 요청했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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