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장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늘 있었던 스승의 날 기념식이 썰렁했습니다.
주요 교사 단체들이 불참했기 때문인데, 빛바랜 스승의 날은 최원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부 주관으로 열린 제45회 스승의 날 기념식, 해마다 교육 현장을 묵묵히 지켜온 교사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는 자리입니다.
최교진 / 교육부 장관
"부당한 악성 민원에 대해서는 기관 차원에서 엄격하게 대응하고 선생님을 보다 두텁게 보호함으로써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하지만 올해는 행사장 곳곳에 빈 테이블이 눈에 띕니다.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은 물론 교사노조, 전교조 등 3대 단체가 불참했기 때문입니다.
교육부가 올해 행사에 3대 교원 단체 외에 실천교육교사모임 등 3곳을 더 초청했는데 이들의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반발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기념식 순서에 포함된 '교사의 다짐'도 반발을 일으켰습니다.
교권이 추락한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에게 다짐을 요구하는 듯한 형식이 거부감을 불러온 겁니다.
강주호 / 한국교총 회장
"학생 학부모 선생님이 함께 다짐하고 공동 선언을 하는 것도 아니고, 선생님한테 책임을 다하라는 다짐을 요구하면 선생님들이 뭐라고 생각이 들겠습니까"
1982년 스승의 날이 정부기념일로 지정된 후 교육부와 교총이 공동 주최했던 기념식은 44년 만에 둘로 쪼개졌습니다.
교총은 올해는 따로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학교 현장학습 책임문제 등을 둘러싸고 정부와 갈등이 계속되면서 당분간 냉랭한 관계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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