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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책' 40년 금기 깬 트럼프…대만 "美 무기 판매는 안보 핵심"

  • 등록: 2026.05.16 오후 19:08

  • 수정: 2026.05.16 오후 20:17

[앵커]
미국은 대만에 무기를 팔 때 중국과 협의하지 않는 원칙을 40년 넘게 유지해 왔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대만 관련 정책'에 대한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리고 대만의 반도체 공장에 노골적으로 눈독 들이는 듯한 모습도 내비쳤는데, 대만은 미국의 무기 판매가 안보의 핵심이자 약속이라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워싱턴D.C. 백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순방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향하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취재진이 압박 질문을 합니다.

지난 1982년 레이건 전 대통령은 대만에 무기를 팔때 중국과 협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그에 동의하느냐고 물은 겁니다.

트럼프는 44년 전은 너무 오랜 과거고, 자신은 시 주석과 상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현지시간 15일)
"시 주석과 대만 문제, 무기 판매와 관련된 전반적 사안에 대해 아주 상세히 논의했습니다. 최종 결정은 제가 내리지만요."

미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대만에 16조5000억 원 규모 무기 판매 계획을 공개했고, 20조9000억 원 규모의 또 다른 무기 판매 패키지도 준비 중인데 대만에 무기를 팔지 여부도 고민 중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을 훔쳐 갔고 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모두 미국으로 오면 좋겠다"며 기업 이전 야심도 드러냈습니다. 대만은 급해졌습니다.

대만 외교부는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은 대만해협 평화의 초석이었다"며, "미국의 무기 판매는 안보 약속이자 역내 위협에 대한 공동 억제"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순방에서 거둔 경제적 성과로 민생 경제를 회복시켜 여론 반전을 노리던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의 빈손 귀국에 대만 문제를 두고 원칙도 훼손한 채 중국에 휘둘리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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