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직전 극적으로 성과급 보상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핵심은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 기반의 ‘특별경영성과급’ 제도화입니다. 노조는 총파업을 유보했고, 22일부터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얼마 받나?
이번 합의의 핵심은 DS부문 사업성과의 10.5%를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으로 쓰기로 한 점입니다.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급) 1.5%를 더하면 총 12% 수준입니다.
노사는 성과급 상한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는 일정 수준 이상 실적이 나와도 성과급이 제한됐지만, 앞으로는 영업이익 규모에 따라 지급액이 커질 수 있습니다.
지급 방식은 현금이 아니라 세후 기준 자사주입니다. 전체 지급분 가운데 3분의 1은 즉시 매각 가능하고, 나머지는 1년·2년씩 보호예수 기간이 걸립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사업부 기준으로 장기적으로 1인당 수억원대 보상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일부 추산에선 누적 기준 최대 6억원 수준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적자 사업부도 돈 받나?
받습니다. 다만 조건이 붙었습니다. 노사는 특별성과급 재원의 60%는 사업부 실적에 따라 차등 배분하고, 나머지 40%는 DS부문 전체 구성원에게 공통 배분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적자인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 직원들도 일정 수준 성과급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적자 사업부 패널티 적용은 1년 유예됐습니다. 올해는 사실상 DS 전체가 혜택을 받지만, 2027년분부터는 적자 사업부 차등 적용이 반영될 예정입니다.
10년 제도화…삼성 보상체계 바뀌나?
이번 특별경영성과급은 일회성이 아니라 향후 10년간 운영됩니다.
노사는 2026~2028년에는 DS부문 영업이익 200조원, 2029~2035년에는 연간 영업이익 100조원을 달성할 경우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사관계 역사상 가장 큰 수준의 보상체계 변화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기존의 단기 성과급 개념을 넘어 ‘영업이익 연동형 장기 보상 시스템’이 만들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왜 자사주로 주나?
사측은 현금 대신 자사주 지급 방식을 택했습니다.
대규모 현금 유출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임직원과 회사 가치 상승을 장기적으로 연계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보호예수 기간이 설정되면서 직원 입장에서는 “당장 현금화가 어렵다”는 불만도 일부 나옵니다. 반대로 회사 측은 장기 재직과 조직 안정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DX부문은 왜 불만이 나오나?
이번 합의가 사실상 반도체 DS부문 중심으로 설계되면서 모바일·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부문 내부에선 형평성 논란도 제기됩니다.
노사는 DX부문과 CSS사업팀에 별도로 600만원 상당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했지만, DS부문과의 격차가 크다는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실제 협상 과정에서도 “반도체 위주 협상만 이뤄진다”는 내부 불만이 노조 게시판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습니다. 향후 사업부 간 보상 갈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모든 갈등 해소됐나?
완전히 끝난 건 아닙니다. 현재 합의안은 ‘잠정 합의’ 단계입니다.
노조는 22일부터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합니다. 부결될 경우 총파업 가능성이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다만 분위기는 일단 봉합 쪽에 가깝습니다. 노조가 요구했던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 연동 구조’가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사측 역시 대규모 생산 차질 우려를 피했습니다. 앞서 노조는 최대 5만명 규모 총파업을 예고했고, 정부는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거론한 바 있습니다.
다른 회사도 파업할까?
재계는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삼성전자 노조가 사실상 ‘영업이익 연동형 성과급 제도화’를 끌어내면서 다른 대기업 노조들도 유사 요구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SK하이닉스처럼 반도체 호황으로 대규모 이익을 내는 기업은 물론, 자동차·배터리 업종까지 “성과급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요구가 확산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반면 재계 내부에서는 “적자 사업부까지 고액 성과급을 지급하는 선례가 만들어졌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실적 책임 원칙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