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5일 방한 첫날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 CEO는 이날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부터 현장에 모인 150여 명의 팬과 인사를 나누며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 응했다.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길 내내 시민들의 요청에 화답했다. 차량 탑승 직전 맞은편에서 한 시민에게 발걸음을 돌려 자신의 평전에 사인을 해주는가 하면, 당일 생일을 맞은 취재진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사인을 남기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어 황 CEO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e스포츠 복합문화공간 'T1 베이스캠프'를 찾았다. 현장에는 수백 명의 국내외 팬들이 몰렸다. 시민들은 "아이 러브 유, 젠슨", "나도 엔비디아 주주" 등을 외치며 환호했고, 황 CEO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셀카와 악수 요청에 화답했다.
이어 진행된 내부 행사에서는 경품 추첨을 통해 시민들에게 직접 최신 그래픽카드를 전달하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후 황 CEO는 '형님 저요' 삼겹살 집으로 이동해 국내 대기업 수장들과 저녁 식사를 하며, 시민들과 소통도 이어갔다.
황 CEO의 남다른 친화력과 인간미 넘치는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제품 발표회나 해외 출장 등 대중과 만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특유의 소탈한 모습으로 소통해왔다.
지난해 방한 당시에도 서울 강남구의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동한 뒤 현장에 모인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즉석에서 치킨을 나눠줘 큰 화제를 모았다. 황 CEO가 다녀간 식당은 이후 이용 제한 시간이 생길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자사 연례 AI 콘퍼런스 기간에도 그는 야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길거리 음식을 함께 즐기며 사진을 촬영하는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선 황 CEO의 이러한 행보가 난해하고 차가운 첨단 과학기술 기업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숙함과 신뢰감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이미지 메이킹의 일환이라고 해석한다. 기술 산업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줄여 엔비디아 브랜드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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