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 시작된 미국과 이란간 전쟁이 100일을 맞았지만 종전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불안정한 휴전과 종전협상 교착 속에 6일(현지시간) 또 한 차례 교전을 벌였다.
미군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드론·미사일 공격과 폭격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현지 시각 6월 5일,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발사된 이란의 자폭형 드론 4기를 격추하고 군사 시설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추가 공격에 대비한 방어 차원에서 이란 고루크와 게슘섬에 있는 해안 감시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며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 매체들은 "미군 함대가 항법 장치를 끈 채 페르시아만 진입을 시도했지만, 이란 해군의 대응에 부딪혀 퇴각했다"고 보도했다.
미군이 공격 사실을 공개한 뒤 이란혁명수비대는 대응 조치로 걸프 지역의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해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즉각 바레인과 쿠웨이트 미군 기지를 향해 발사된 미사일 6발을 요격했고, 한 발은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타격 주장은 거짓이라고 맞섰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이란의 자존심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5일 미국 NBC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은 강하고 자존심이 세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일들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고,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의 잔존 미사일이 "비율로 따지면 21에서 22% 정도"라며, "상당한 양이지만 우리가 처음 공격했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농업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선 "이란에서 매우 빨리 빠져나올 시점에 와 있다"면서, 합의하거나 "아주 강경한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 협상에 나선 미국과 이란은 그간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과 이런 동결 자금 해제 시점을 두고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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