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실무진 대거 휴직한 선관위…선거 예산 '집행률 47%' 절반도 못 써
[앵커]
선거를 앞두고 선관위 실무급이 무더기로 휴직을 한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 가장 바쁜 시기에 자리를 비우는 기강해이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예산 관리도 엉망이었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배정받은 예산 가운데 절반도 지금까지 집행하지 않았습니다. 아낄 걸 아껴야 잘했다고 칭찬받는건데, 써야할 때 안쓰면 사달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어서 이태희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앙선관위는 지난해 말 지방선거를 차질 없이 관리하겠다며 예산을 전년보다 33% 늘려 편성 받았습니다.
사전투표 관리 예산은 2022년 지방선거 대비 2배 가까이 증액했고 투개표 관리 비용도 늘렸습니다.
허철훈 /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25년11월 행안위)
"증액 편성된 주요 사유는 내년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됨에 따라…차질없이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 관리 경비와 인건비 등의 명목으로 배정받은 132억8000만원 가운데 실제 집행한 금액은 62억원 수준(46.7%)에 그쳤습니다.
예산의 절반도 채 쓰지 못한 것으로,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집행률 83%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치입니다.
그동안 선관위는 배정받은 예산을 제대로 쓰지 못해 불용액이 많다는 지적을 국회로부터 받아왔는데 이번에도 반복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도 충분한 인쇄 예산을 확보하고도, 정작 투표 당일 현장에선 용지가 부족했습니다.
김승수 / 국민의힘 의원
"최소량의 투표용지만 인쇄함으로 인해서 오히려 예산 불용액은 굉장히 많이 남아 있고."
선관위는 선거 종료 이후에도 단계적으로 집행해야 할 예산이 남아 있는 만큼 최종 집행률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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