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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더] 당대표의 무덤 된 6·3 선거

  • 등록: 2026.06.11 오후 21:26

  • 수정: 2026.06.11 오후 21:30

[앵커]
정치현안에 한발 더 들어가 궁금증을 풀어드리는 '정치더' 시간입니다. 조선일보 배성규 정치에디터 나오셨습니다. 오늘 다룰 주제는 뭔가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예 '당대표의 무덤 된 6·3 선거' 입니다.

[앵커]
선거가 끝나면 이긴 쪽과 진 쪽의 희비가 엇갈리는데, 이번엔 여야 대표가 모두 코너에 몰리고 있습니다.

[배성규 정치에디터]
통상 선거에 이긴 대표는 차기 주자로 뜨고, 진 쪽은 사퇴론에 몰리는 데요. 이번엔 여야 대표가 모두 사퇴 압박을 받거나 존재감을 잃고 있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서울·영남 선거 패배 책임론에 몰려 있고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는 평택을 보궐선거에서 낙선하고 대표에서도 물러났습니다. 화성시의원 1명만 당선시킨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평택을에서 낙선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6·3 선거가 당대표의 무덤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앵커]
여론조사에서도 이런 평가가 확인되고 있죠.

[배성규 정치에디터]
그렇습니다. 미디어토마토 조사인데요. 어느 당 대표가 최대 패배자냐는 물음에 장동혁 대표라는 응답이 30.3%, 정청래 대표 25.6%, 조국 전 대표 11.8%, 이준석 대표가 4.4% 였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층 모두 상대당보다 자기당 대표가 더 패배자라고 평가했다는 겁니다. 당대표에 대한 불만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이런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뭔가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여야 모두 승리라고 주장할 수 없는 뜻밖의 절묘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론 여당이 앞섰지만, 서울·대구·경남과 평택을 등 격전지에선 국민의힘이 막판 역전승을 했습니다. 야당은 수치 상으로 졌고, 여당은 심리적으로 패했습니다. 또 여야 대표들에 대한 선거 실책 책임론과 비호감 정서도 컸는데요. 정 대표는 '오빠 해봐'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고요. 전북 등에서 공천 내홍도 컸습니다. 장 대표는 '윤 어게인' 노선으로 야당 심판론을 불렀습니다. 지원 유세 가는 곳마다 졌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당권 싸움도 작용하는데요. 친명은 정 대표에 대한 집중 견제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오늘 정청래 대표 사퇴 요구가 쏟아졌는데, 정 대표는 어떻게 할까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정 대표는 의총 70분동안 책임론과 사퇴 요구에 대해 말없이 듣기만 했습니다. 전날 "정권은 짧다"고 말한 게 친명의 반발을 샀지 않습니까. 맞대응을 피하면서 로키 전략으로 나간 겁니다. 정 대표는 이달 하순에 사퇴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다만 떠밀려서 나가는 게 아니라 당대표 출마를 위해 시한에 맞춰 사퇴한다는 겁니다. 소나기는 피하면서 장외에서 친청-친문 강성 당원 지지세를 결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지지층에서 김민석 전 총리에게 밀리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서울 선거 패배와 전북 공천 논란으로 상처받은 리더십을 회복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앵커]
장동혁 대표 사퇴 압박도 큰데, 물러날 기미가 있나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현재로선 없습니다. 쇄신파는 계속 사퇴 압박을 하며 여론전을 편다는 계획인데요. 오늘 정점식 원내대표에게도 이 같은 뜻을 전달했습니다. 사퇴 찬반으로 보면 찬성 의원이 더 많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장 대표를 강제로 사퇴시킬 방법이 없다, 자칫 분란만 커질수 있다는 우려도 큽니다. 장 대표는 투표 중단 사태 재선거 몰이로 사퇴론을 정면 돌파하려는 것 같습니다. 친윤 강성파를 방패 삼은 장 대표의 버티기가 통할 지, 여론을 업은 쇄신파의 흔들기가 성공할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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