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도 모르게 주식 빚투, 한순간에 1500만 원 잃어"…확인해봤더니
등록: 2026.06.17 오후 21:42
수정: 2026.06.17 오후 21:52
[앵커]
코스피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빚투가 위험수위라며 긴급 점검에 나섰는데, 한 증권사앱에서 자신도 모르게 빚투가 돼 손실을 입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확인해봤더니 증권사앱에 허점이 있었습니다.
이낙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은퇴 자금을 굴리던 60대 투자자 A 씨.
최근 증권사앱에서 현금매수 버튼을 누르고 1000만원어치 주식을 사고 팔았다가 1500만원을 잃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22주 주문을 하려다 실수로 220주를 눌렀는데, 잔여금 부족 경고없이 미수거래가 체결된 걸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투자자 A 씨
"그게 현금이 아니면 초과되면 당연히 안 될 거니까 별 생각 없이 그냥 눌렀던 거죠. '현금'으로 분명히 돼 있는데 '현금매수'에서 왜 10배가 체결되냐고…."
미수거래란 일부 증거금만 내고 주식을 사고 나서 부족한 돈은 2거래일내에 갚는 방식입니다.
투자자 A 씨
"이거는 고객을 호도하는 거고 자기들이 수수료를 많이 받기 위해서 하는 것밖에 안 된다…."
어떻게 된 일인지 직접 증권사 앱을 실행해봤습니다.
제 계좌엔 만원뿐인데요, 현금 거래라면 만 천원짜리 주식이 한 주도 안 사져야 하지만 이렇게 2개까지 주문이 들어가집니다.
다른 증권사 앱에선 현금으로 보유 금액 이상의 주문을 시도할 경우 잔고가 부족하다는 팝업이 먼저 뜹니다.
강형우 / 고려대 스마트보안학부 교수
"(고객이) 인지하지 못하고 미수거래가 이뤄질 수도 있기 때문에 최소한 중간에 팝업창이라도 보여줘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
해당 증권사는 "투자자가 미수 발생을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안내체계를 점검하고 거래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고"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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