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년마다 국회가 새롭게 원 구성을 할 때마다 법사위원장 쟁탈전이 벌어졌는데, 이번에도 예외가 아닙니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내일까지 상임위 명단을 제출하라고 '데드라인'을 설정했는데, 여나 야나 물러날 생각이 없습니다. 민주당은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2020년 때처럼 상임위 전체를 다 가져가겠다고 압박하고 있는데, 대화로 풀 방법은 정말 없는지, 국민만 답답합니다.
고희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희대 대법원장이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날, 무소속 최혁진 의원이 사진 한장을 꺼내듭니다.
임진왜란 때 조선을 침략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이름을 '조요토미 희대요시'로 바꿔 조롱한 겁니다.
최혁진 / 무소속 의원 (지난해 10월)
"일본의 입맛에 맞는 인물을 대법원장으로 추천한 것입니다. 윤 정부가 자신들의 무조건적 친일행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국민의힘은 추미애 경기지사 당선인이 당시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었다며 '정상적이었느냐'고 꼬집었습니다.
정청래 위원장은 기분에 따라 증인을 퇴장시키고, 이춘석 위원장은 본회의 중 차명 주식거래를 했다며 이번엔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원내대표
"쇼츠 찍는 국회가 아니라 일 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정상적인 국회를 복원시키기 위해 법사위원장은 반드시 우리당 몫으로 되돌려 놓아야 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2년차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선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조정식 국회의장이 내일 정오를 원 구성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상황에서, 민주당은 18개 상임위원장 독식 가능성을 시사하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할 생각이 없습니다. 의석수대로 상임위를 배분하든,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책임지고 맡든…"
민주당이 단독으로 원구성을 강행할 경우 당장 모레로 예정된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부터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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