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도체 공장을 호남권에 추진하면서 그동안 원전과 4대강 사업을 문제시했던 진보정부가 정책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나봅니다. 배재고 야구부 사태가 우리 사회의 극단적인 대립을 어떤 식으로 해소해야할지 숙제를 던졌습니다. 배재고 일부 선수들이 상대 선수들을 향해 시대의 아픔을 상기시키는 구호를 외친건 분명 크게 꾸짖을 일입니다.
하지만, 출전정지 6개월이란 중징계, 여야 정치권이 가세하는 정쟁화가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인 광주제일고 교장선생님과 야구부원들이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 사태해결의 계기가 될 듯도 싶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학교로 찾아와 사과하겠다는 배재고의 요청을 받아줬고, 이후 함께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 박재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배재고 주변에 초록색 통제선이 세워져있고, 아래에는 "불법 적치물을 치웠다"는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어제까지 "배재학당 자유정신을 지지한다" "프로야구 채용 배제하라"는 상반된 메시지의 조화들로 가득했던 곳입니다.
배재고 야구부원 일부는 지난달 29일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 광주제일고 선수들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외쳤습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스타벅스 사태에 빗대 상대편 선수들을 조롱했다'며 배재고 야구부에 출전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배재고등학교 축구부 학생
"같이 반성해야 하는 건 맞는데. 야구부는 같은 운동부니까 반성할 건 반성하고 그렇게 하라고…."
광주제일고는 사태가 벌어진지 나흘 만에 배재고의 사과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배재고 야구부원들과 학부모, 교직원 등 80여 명은 오는 6일 광주제일고를 찾아 공개 사과할 예정입니다.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은 "30여 명의 야구부원들이 사과받을 준비가 됐는지 모두 확인했다"며 "아직 학생들인 만큼 교육적인 차원에서 사과를 받기로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공개 사과 후 배재고와 광주제일고 야구부원들은 함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계획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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