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홈플러스가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마트 안에서 장사하던 입점 업주들도 막막한 처지가 됐습니다. 매장은 아직 문을 열고 있지만 손님은 줄었고, 매대 곳곳도 비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일하고 있는 직영 직원 9000명의 일자리도 불안합니다.
김서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홈플러스. 손님이 많지 않습니다.
일부 매대에는 원래 상품 대신 다른 제품들이 있습니다.
입점 업주 A
"물건이 없는데 누가 와요? 물건이 없는데 안 오지."
잘되던 장사가 하루아침에 흔들린 겁니다.
입점 업주 A
"장사도 안 됐던 것도 아니고 잘하고 있다가 이래버리니까…겁나게 짜증 나죠."
최근 입점한 업주는 시설 투자비도 걱정입니다.
입점 업주 B
"인테리어 비용만 1억 들어갔단 말이에요. 근데 지금 이거 아직 다 못 뽑았거든."
당장 나가기도 어렵습니다.
입점 업주 B
"돈 한 푼도 못 받고 나가면 나 진짜 화병 걸려서 죽을지도 몰라."
지금 이곳은 아직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점한 업주들은 이미 다음 달 장사를 걱정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보증금은 언제 받을지, 재고는 어떻게 처리할지 뚜렷한 답을 듣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직원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홈플러스 직원은 9000명 수준. 파산 절차가 본격화되면 직장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이종우 /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
"주변에 있는 특히 상점가라든가 상가들이 굉장히 타격이 클 거예요. 그리고 그 지역 주민들이 대부분 다 홈플러스에서 일하는 몇 백 명의 직원들이 또 생계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단식 농성을 이어오던 홈플러스 노조는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마트산업노조는 오는 15일, 전체 조합원이 상경투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TV조선 김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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