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가 이렇게 요동치면서 '삼전닉스 레버리지'가 우리 증시를 투기판으로 만들었다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차라리 상장을 폐지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말 출시된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반도체 호황을 업고 거래대금이 본주의 70%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오늘 14개 상품이 상장가 2만 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5월 말 상장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레버리지 상품이 반도체 쏠림과 증시 변동성만 심화시킨다며 차라리 상장 폐지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전체 주식 시장의 52% 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를 유인하겠다는 이유로 급하게 만든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도입하게 된 배경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이었습니다.
지난 1월 중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국내에서도 비슷한 상품을 만들어 외화 유출을 막겠다는 취지로 말한 겁니다.
10여 일 뒤 금융당국은 도입을 공식화했고, 시행령 개정을 거쳐 넉 달 만에 상장시켰습니다.
이억원 / 금융위원장 (1월 28일)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허용을 추진합니다. 플러스, 마이너스 2배 정도로 해서 글로벌스탠더드에 맞춰서…"
하지만 레버지리 탓에 삼전닉스뿐 아니라 코스피가 요동치자 금감원장은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며 뒤늦게 후회했습니다.
정치권에서마저 "삼전닉스 레버리지 때문에 코스피가 카지노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보완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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