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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 급등…美·이란 '통행료 전쟁'에 세계경제 '시름'

  • 등록: 2026.07.14 오후 21:05

  • 수정: 2026.07.14 오후 21:09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이 현실화됐습니다. 게다가 미국과 이란이 각각 비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양측 요구를 현재 유가에 대입하면, 대형유조선 한 척이 530억 원을 부담해야 합니다.

세계경제에 어떤 파장이 있는건지, 이나라 기자가 계산했습니다. 
 

[리포트]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1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3.3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9.6% 올랐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도 9.4% 올랐습니다.

이미 오른 유가에 미국과 이란의 통행 비용까지 더해질 수 있습니다.

호르무즈를 지나는 초대형 유조선 한 척에는 원유 약 200만 배럴이 실립니다.

현재 유가를 적용하면 화물 가치는 약 2500억 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의 안전을 책임지는 대가로 통과 화물의 20%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화물가액에 적용하면 약 500억 원입니다.

이란 측에서 거론된 선박 한 척당 최대 200만 달러, 우리 돈 약 30억 원까지 더하면 유조선 한 척의 부담은 530억 원으로 불어납니다.

단순 환산하면, 배럴당 17.66달러, 원유 1리터당 약 167원이 추가되는 계산입니다.

문제는 이 비용이 선사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통행료와 보험료는 운임과 원유 가격에 반영되고, 정유사와 항공사, 발전사와 제조업체로 넘어갑니다.

에너지 수입국은 무역수지가 나빠지고, 기업은 생산비가 늘어납니다.

물가가 다시 오르면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도 늦어질 수 있습니다.

소비와 성장까지 위축될 수 있습니다.

국제해사기구는 국제해협 통행료 부과에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유엔해양법협약도 통과통항권을 보장합니다.

실제 징수 여부와 별개로 가능성만으로도 유가와 운임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세계 석유 소비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호르무즈가 전쟁터를 넘어 세계경제의 유료 관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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