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9

사재기 논란에 '실시간 차트' 속속 폐지…"순위 대신 취향대로 듣자"

등록 2020.05.25 21:45

수정 2020.05.25 21:56

[앵커]
최근 음원 서비스 업체들이 속속 실시간 차트 폐지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재기 등 음원 왜곡 가능성이 커지자, 자구책을 내놓은건데 과연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이루라 기잡니다.

 

[리포트]
볼빨간사춘기, 영탁, 등은 최근 음원 사재기 논란으로 한바탕 곤혹을 치렀습니다.

소비자들이 차트 상위권에 오른 노래 위주로 음원을 이용하면서 일부 관계자들이 매크로 등 기계를 동원해 재생수를 늘려 순위를 조작한다는 겁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음원 서비스 업체들이 결국 실시간 챠트 폐지 카드를 꺼냈습니다.

집계 방식을 기존에 1시간 단위에서 24시간으로 바꾸고, 순위와 등락 표기도 없애기로 했습니다.

음원 재생방식도 무작위 재생을 기본 설정으로 바꿨습니다.

멜론 관계자
"(한 계정으로) 백번을 듣고 천번을 듣고 많이 돌리더라도 24시간에 한번만 카운트가 됩니다."

하지만 실효성 논란은 여전합니다. 가장 트렌디한 노래를 반영하는 것이 실시간 차트인 만큼 대중의 관심이 쉽게 사라지지 않을거란 지적과 무작위 재생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겁니다.

때문에 순위 매기기 대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덕현 / 문화평론가
"지금은 차트가 동물적으로 움직여줘야 돼요. 내가 보는 차트가 다르고 남이 보는 차트가 달라야해요..."

실시간 차트 폐지가 음원 사재기 논란을 딛고, 취향 다양성을 확보하는 첫 단추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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