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귀가 여성 뒤쫓아 원룸 안으로 '불쑥'…잡고보니 동네 청년

등록 2020.07.28 21:29

수정 2020.07.31 10:37

[앵커]
심야시간 홀로 귀가하는 여성을 뒤쫓다 집안까지 침입한 뒤 달아난 20대 남성이 사건 발생 47일 만에 잡혔습니다. 시민 제보로 붙잡았는데, 알고보니 같은 동네 주민이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원룸 공동현관으로 들어가더니, 잠시 뒤 급히 계단으로 달아납니다.

지난달 15일 여성이 혼자사는 원룸 침입을 시도한 28살 A씨입니다.

A씨는 당시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15분 동안 쫓아갔습니다.

여성의 원룸 앞까지 따라간 A씨는 문이 열리는 틈을 타 집안까지 들어갔다 깜짝 놀란 여성이 비명을 지르자 달아났습니다.

사건이 일어난지 한달 반이 넘도록 A씨가 누군지도 파악하지 못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졌습니다.

이웃주민
"(못잡으니까)저도 당할까봐 걱정이 되고, 어두운거랑 누가 쫓아와도 도와달라고 할 방법이 없으니까..."

어제 공개 수사로 전환한 경찰은 시민 제보로 어제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붙잡힌 A씨는 피해 여성 인근에 사는 동네 이웃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CCTV상에는 주거침입 하는 상황이 명확하게 찍혀있고, 다른 고의에 대해서는 수사할 사안..."

경찰은 A씨에게 주거침입죄와 성폭행 미수 혐의도 적용할 방침입니다.

지난해 5월 서울 신림동에서도 여성의 집에 따라 들어가려던 남성이 붙잡힌 사건이 있었는데, 당시 재판부는 남성의 성폭행 미수를 인정하지 않고 주거침입 혐의만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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