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앵커]
보신 것처럼 국방부는 AI스피커에 깔린 칩만으론 정보가 유출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군 관련 정보가 담긴 음성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민간기업인 KT서버에 전송되는 것 자체로 이미 문제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이어서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은 "해당 칩으로 인한 보안 우려는 없다는 생산 기업의 확인 결과를 받았다"며 "보안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과거 데이터를 빼돌리는 '백도어' 논란이 있었던만큼, 100% 안전을 장담하긴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지난해 11월)
"정보당국은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 권력에 종속되어있기 때문에 완전히 신뢰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호출되는 순간 군 관련 음성정보가 KT서버로 실시간 전송되는 자체가 취약점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모든 음성데이터들이 들어가니까 거기서 특정 키워드를 집어넣어서 기준에 합당하는 데이터만 가져가는 그런 식으로 악용을 할 수 있겠죠."
군 통신망은 유튜브 등 특정 플랫폼들을 차단했지만, 병사들이 이 스피커를 이용해 우회로 접속하자 뒤늦게 막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보안에 취약했던 겁니다.
윤주경 / 국민의힘 의원
"국방부 차원에서 보안성 검토를 한 후에 그 결과에 따라서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보안검토 사안은 장성급 부대장에게 위임된 임무"란 답변을 국회에 제출해 책임떠넘기기란 비판도 나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