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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폼페이오 "하노이회담 발목 잡았다" 文 회고록 반박…"트럼프가 결정"

등록 2024.05.23 21:18

수정 2024.05.23 22:22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5년 전 미북정상회담과 관련한 비화를 공개했습니다. 이를 놓고 당시 협상을 주도했던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국내 방송사로는 처음으로 폼페이오 전 장관을 대면 인터뷰했는데, 문 전 대통령 주장과 달리 '하노이 노딜'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참모 사이 이견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은 하노이 2차 미북정상회담 당시 단계적 조치를 포함한 북한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건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이었다고 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前 미국 국무장관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었습니다. 우리가 협정을 체결할지 말지는 그의 선택이었습니다."

참모들의 반대로 합의를 보지 못했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겁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前 미국 국무장관
"사실이 아닙니다. 나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는 그(협상)에 대한 이견이 없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하노이 정상회담이 무산되는 과정에 폼페이오나 볼턴, 펜스 부통령까지 발목을 잡는 역할을 했다"고 했습니다.

"김정은이 비핵화에 진심"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폼페이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前 미국 국무장관
"저는 그걸 조금도 믿지 않습니다. 현재로서는 김정은이 핵무기뿐만 아니라 모든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협상을 할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자체 핵무장 주장에 대해선 "스스로 결정할 일"이라고 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前 미국 국무장관
"한국 국민이 핵 능력을 개발하기로 선택한다면 미국이 이를 반대할 이유는 없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하노이 노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후회하는 말을 하며 미안해했다"고 했는데, 폼페이오는 "정상 간의 대화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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