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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속영장 심사에서 판사는, 김호중 씨를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특히 김 씨가 음주뺑소니 사고를 낸뒤 막내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부탁한 사실을 말하면서 "본인은 처벌받으면 안 되고 막내 매니저는 되냐"고 꾸짖었습니다. 김호중 씨는 경찰이 압수한 아이폰 3대의 비밀번호도 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속영장 심사를 마친 김호중 씨가 유치장에서 대기하기 위해 수갑을 차고 양팔을 붙들린 채 강남경찰서로 들어갑니다.
김호중 / 가수
"(경찰 협조 약속하셨는데, 왜 아이폰 비밀번호 함구하시나요?) 아직 많이 남아 있으니까요.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지난 16일 김 씨 자택에서 아이폰 3대를 압수했지만, 김씨는 경찰에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최신형 아이폰은 비밀번호를 모르면 경찰이나 수사기관이 잠금을 풀 수 없습니다.
디지털포렌식을 못해 수사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김씨는 영장심사에서 "사생활이 담겨 있어 비밀번호를 제공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영희 판사는 김씨가 사고 직후 소속사 막내 매니저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대리 자수를 요구한 사실을 언급하며 "김호중을 위해 힘없는 사회 초년생은 처벌을 받아도 되냐"고 질타했습니다.
김씨는 사고 당일 마신 술이 소주 10잔 이내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유흥주점에서만 소주 3~4병을 마셨다"는 종업원들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