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시청역 역주행 사고 목격자들 "신음소리 조차 없었다" 충격

등록 2024.07.02 21:05

수정 2024.07.02 21:20

[앵커]
사고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불과 몇초 사이 바로 옆에서 사람들이 여럿 쓰러지는 걸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친 사람을 살리려고 다가갔지만, 손도 쓸 수 없는 지경에 무력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류태영 기자가 현장에 있던 분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신호를 기다리는 차들 사이로 검은색 승용차가 쏜살같이 달려갑니다.

언뜻 봐도 시속 100㎞는 훨씬 넘을듯 합니다.

큰 소리에 놀란 시민은 가던 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봅니다.

사고 후 현장에는 차량 파편과 함께 주인을 알 수 없는 소지품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습니다.

사고 차량은 앞부분이 크게 부서진 채 인도에 반쯤 걸쳐 있습니다. 

"들어오지 마세요"
"가림막 가져와"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9명이 죽고 6명이 다친 역주행 교통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인근 식당에 있던 손님들은 굉음을 듣고 창 밖을 봤을 때 이미 피해자들이 길에 쓰러져 있었다고 했습니다.

전소영 / 서울시 마포구
"차 뒤에 횡단보도 한 가운데 되게 큰 성인 남자분 같은 분이 그냥 누워 계셨어요. 그래서 사람들 다들 응급차 빨리 오라고"

워낙 빠른 속도로 질주한 차량 때문에 사망자 6명은 신음조차 내지 못하고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목격자
"이건 아수라장이야 이런 전쟁도 없었어. 사방에 다치신 분들이 쓰러져가지고, 신음도 없었어. (어떻게) 해볼 수가 없는 상황이야"

주변 시민들이 피해자들에게 구호의 손길을 뻗을 시간조차 없었던 겁니다.

TV조선 류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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