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진정남] '죽었다 살아나는' 모기, 퇴치법은?

등록 2017.07.21 21:46

수정 2017.07.21 21:51

[앵커]
장마가 물러가면서 모기의 공습이 시작됐습니다. 밤새 모기약을 피워 보고 뿌려 봐도. 결국 여기저기 모기에게 물리기 일쑤죠. 모기 살충제를 써도 모기를 다 잡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진정남]
가정에서 흔히 쓰는 모기약들입니다. 모기약들이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실험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모기를 담은 실험용 상자 3개를 준비했습니다. 하나엔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뿌려주고요. 다른 쪽엔 훈증기를 켰습니다. 마지막엔 모기향도 피워봤습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자 모기들이 하나둘 바닥에 떨어지기 시작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날아다니는 모기가 하나도 없이 일단은 죽은 것처럼 보이는데요. 정말 죽은 건지 관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죽은 줄 알았던 모기를 관찰해봤더니,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모기들이 하나둘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심지어 다시 나는 모기도 있었는데요.

"야 살아났어 살아났어!"

세가지 살충 제품 모두, 모기들을 완벽하게 박멸하진 못했는데요.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양영철 /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
"가정용 살충제는 합성 피레트로이드 계열 살충제가 들어있는 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모기들이) 기절했다가 다시 회복되는 특성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모기가 잠시 기절하는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살충제품으로 모기를 잡으실 때에는, 바닥에 떨어진 모기를, 꼭 휴지 등으로 감싸서 버리셔야합니다.

이번엔 식물들의 모기퇴치 효과를 실험해봤습니다. 구문초와 벤쿠버제라늄인데요. 모기가 많이 분포된 쪽으로 화분을 옮겨봤습니다. 모기들이 반대편으로 순식간에 옮겨가는 게 보이시죠.

양영철 /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
"구문초 같은 경우에는 시트로넬라 성분이 많이 들어있거든요. 시트로넬라의 경우 모기기피제로 세계적으로 허가가 되어 있는 성분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런 식물들은, 모기가 들어오기 쉬운 창가나 문 입구에 놓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은 선풍기 실험입니다. 자 우선은 모기 상자에 손바닥을 대봤는데요. 모기들이 피를 빨기 위해 손 주변에 몰려들죠.

이제 선풍기를 켜봤습니다. 모기가 바람 때문에 손에 전혀 접근을 못했는데요. 아예 날아오르질 못하고 저렇게 벽면에 간신히 붙어있습니다. 몸무게가 2~3㎎정도인 모기에게, 선풍기 바람은 태풍이나 마찬가지랍니다.

특히 모기는 30~40초 정도 집중해서 피를 빨기 때문에, 회전하는 선풍기 바람으로도 충분히 모기가 무는 걸 방지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선풍기 바람이 모기퇴치에 특효네요. 바람세기는 어느 정도면 될까요?

[진정남]
가장 약한 바람으로도 충분히 모기의 접근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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