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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사이언스] '3분 체력'의 비밀…맥그리거가 패 할 수밖에 없는 이유

등록 2017.08.31 21:49

수정 2017.08.31 21:56

[앵커]
복싱 대 종합격투기의 대결은 메이웨더의 승리로 끝났죠. 40세의 메이웨더는 체력을 끝까지 유지한 반면,  29살의 맥그리거는 경기 후반 지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두 선수 뭐가 달랐던건지, 신유만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맥그리거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졌습니다. 무방비 상태가 되자, 심판은 메이웨더의 TKO승을 선언합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대결 종목이었던 복싱은 순간적으로 강한 주먹을 날리는 격렬한 무산소 운동과 팔을 올리고 쉴 새 없이 발을 움직이는 유산소 운동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UFC 선수인 맥그리거는 복싱 선수 메이웨더에 비해 순간적인 타격에 집중하는 무산소성 운동에 특화된 선수입니다. 반면 메이웨더는 지구력도 매우 뛰어납니다. 

달리기에 비유하면, 맥그리거는 폭발적인 스피드가 필요한 100m 단거리, 메이웨더는 스피드와 지구력을 동시에 갖춘 400m 중거리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라운드 3분의 시간도 패턴이 비슷합니다.라운드 초반만큼은 맥그리거가 활발했지만 라운드 후반은 늘 메이웨더가 장악했습니다.

구석에 몰리면 도망갈 공간이 없는 정사각형 링과 팔이 끼었을 때 심판이 바로 떼어내는 복싱의 규칙은 UFC의 규칙과 많이 달랐고, 이 또한 맥그리거에게 상당한 부담이었습니다.

마흔 살 복서 메이웨더는 '빨리 달아오르지만 빨리 식는' 맥그리거를 여유있게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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