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우병우 법정서 태도불량…판사에게 혼쭐

등록 2017.10.13 21:31

수정 2017.10.13 21:36

[앵커]
고압적 태도로 구설에 오르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비서관이 재판 중에 태도가 불량하다며 판사에게 혼쭐이 났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팔짱 낀 피의자, 다소곳한 수사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 서울중앙지검 조사실의 풍경입니다. 우 전 수석은 검찰에 출석할 때도 질문하는 기자에게 고압적 시선을 보내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가족회사 자금 유용한 것에 대해선 인정하십니까?) …."

이번에는 법정이었습니다. 신영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우 전 수석이 부당한 지시를 했다고 증언할 때였습니다. 

우 전 수석은 증언을 부인하는듯 수차례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또 허탈하게 웃음을 짓거나 변호인에게 귓속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참다못한 이영훈 부장판사는 우 전 수석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판사는 "증인 신문할때 '액션'을 나타내지 말아 달라. 이 부분을 분명히 경고한다"면서, "몇 번은 참았는데 오전 재판에서도 그런 부분이 있었고, (우 전 수석이) 지금도 그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례적인 경고에 법정엔 정적이 흘렀고, 우 전 수석은 다시 상기된 얼굴로 자세를 바로 잡았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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