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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바람…김국영 10초 03 비공인 신기록

등록 2017.10.22 19:50

수정 2017.10.22 20:01

[앵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김국영이 전국체전 100m에서 10초03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기존 최고 10초07 기록을 깼지만 바람이 야속했습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동화끈을 단단히 조여매는 김국영. 예선에서 10초 09의 준수한 기록을 낸 만큼 결승에서의 '꿈의 9초대'를 향한 열망은 대단했습니다. 뛰고, 또 뛰고, 실전 같은 훈련을 수십 번 반복합니다.

드디어 시작된 결승전. 5번 레인의 김국영이 질주를 시작합니다. 10초 03. 압도적으로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며 지난 6월 자신이 세웠던 10초07 한국 신기록을 0.04초나 단축시켰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아쉬웠습니다. 기록이 인정되려면 초속 2m 이하여야만 하는데, 결승전의 바람은 초속 3.4m였습니다. 최고로 빨랐지만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김국영 / 광주광역시청
"비공인이지만 9초대 한 번 뛰어보자라는 목표로 달렸는데, 중간에 몸이 너무 휘청휘청 흔들려서…"

지난달 일본은 기류 요시히데가 9초98로 꿈의 9초 벽을 깼습니다. 김국영도 지난 런던 세계선수권 이후 스타트 템포를 줄이는 훈련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모자랍니다.

김국영 / 광주광역시청
"일본은 9초대가 나왔고, 10초 0대 저랑 비슷한 선수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 않나…"

국내 무대에서는 김국영의 경쟁자가 없습니다. 홀로 버티는, 그야말로 외로운 싸움입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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