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역사 최대의 미스터리,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과 관련된 비밀 문건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미 CIA와 저격범 오즈월드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다는 오랜 음모론에 대해, 사실무근으로 결론 내린 CIA 자체 조사 결과도 포함됐습니다.
윤해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국민의 영웅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저격 살해한 리 하비 오즈월드. 범행 이틀 만에 교도소에서 피살당하는 바람에, 암살 사건의 전모는 영원히 묻혀버렸습니다.
특히 미 중앙정보국 CIA가 오즈월드의 배후에 있다는 음모론은, 소설과 영화로 각색되면서 50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 공식 수사 결과보다 대중의 눈길을 더 끌어왔습니다.
현지시각 3일 미 국가기록보관소가 처음으로 공개한 케네디 암살 비밀 문건 676건 가운데는, CIA가 이러한 음모에 대해 진지하게 수사했고, 사실무근으로 결론내렸다는 문건도 포함됐습니다.
1975년 작성된 이 문서에는 "미국 안팎에서 활동하는 요원들의 기록을 조사했지만 빈 손으로 끝났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CIA의 40년 전 '셀프 감사' 결과인데다, 오즈월드를 직접 만난 구소련 영사의 메모, 즉, "오즈월드는 손을 떨고 불안정한 사람"이라며, "그같은 사람이 정확히 저격을 했을지 의문"이라고 밝힌 문건도 함께 공개돼, 모든 음모론을 개운하게 해소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