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북한 병사, 어디서 총격 당했나?…풀리지 않는 의문들

등록 2017.11.13 21:05

수정 2017.11.13 21:23

[앵커]
귀순한 북한 병사는 어디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았을까요? 만약 이 병사가 군사분계선을 이미 넘었는데 북한이 총을 쐈다면 정전협정 위반입니다. 우리 경계병들이 북한 총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북한 병사가 넘어오는 것을 왜 보지 못했는지도 의문입니다.

안형영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우리군 경계병들이 우리측 자유의집 왼편에 북한군 병사가 쓰러져 있는 걸 발견한 건 총성이 들린지 몇분이 지나서 였습니다. 경계병들은 "북한군 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군은 판문점 주변에 수풀이 우거져 있고, 순간적으로 상황이 발생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경계 근무가 적절했는지 확인하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군과 유엔사령부 정전위원회는 CCTV와 감시 장비, 주변 혈흔 등을 통해 북한군 병사가 총격을 당한 지점이 남쪽 구역인지 북쪽인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어깨와 팔꿈치에 중상을 입은 병사가 몇분 만에 북측에서 남측 자유의집까지 내려올 수 있었겠느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만약 북한군이 이미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북 병사에게 총격을 가했다면 정전협정 위반이자 대남 도발입니다. 우리 군이 대응사격 등 적극적 조치를 하지 않은 것도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경계병들은 북한이 추가로 총격을 가할 수 있다고 보고 우리 지역인 자유의집 옆에 쓰러져 있는 북한 병사를 포복으로 다가가 끌고 나왔습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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