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경찰, 폭행 당한 가출소녀에게 "너 때문에 무슨 고생"

등록 2017.11.30 21:32

수정 2017.11.30 21:43

[앵커]
성폭력, 가정폭력 등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그래도 믿고 찾아가는 곳은 경찰서죠. 그런데, 해결은 커녕, 막말로 인해 2차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가 무더기로 접수됐습니다. 들어보면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너 하나 때문에 이 많은 사람이 뭔 고생이냐"

가정폭력에 견디다 못해 가출한 학생이 경찰에게 들었다는 말입니다. 한 경찰관은 남자친구에게 맞아 코뼈가 부러진 피해자에게 "못 생겨서 성형하려고 그런 것 아니냐"는 믿기지 않는 말을 했습니다.

또 성폭행을 당할뻔한 여성이 경찰에 찾아갔는데, "네가 예뻐서 그렇다"라는 말을 듣고 또 한 번 상처를 받았습니다.

아버지에게 목을 졸린 청소년에게 경찰은 "우리들도 이 나이 때 맞고 자랐다"고도 했습니다.

집에서 흉기를 들고 협박하는 남동생을 신고한 여성은 경찰이 "이 나이까지 시집을 안 가고 있는 너도 문제"라 꾸짖었다고 제보했습니다.

여성단체가 경찰의 사과와 관련자 징계를 요구하며, 제보 받은 막말 사례 112건을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재발 방지를 위해 전국 경찰들을 상대로 사례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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