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7

문향만리…백석·이상·김유정, 무대에서 만나다

등록 2017.12.02 19:38

[앵커]
백석, 이상, 김유정. 모두 한국인이 사랑하는 문인들이죠. 이들의 삶과 예술을 재조명한 뮤지컬이 해외에서도 화제입니다.

박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한국인이 사랑하는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한 구절입니다. 뮤지컬은 시인 백석과 연인 자야의 사랑 이야기를 무대에 옮겼습니다.

고상호 / 뮤지컬 배우
"백석 시로 이뤄진 노래들과 대사들이 많이 인용돼서, 여러 시를 한번에 듣고 난 여운을 느낄 수 있는.."

"바람은 거세지고, 추위는 점점 더해오는데.."

백석의 시어를 그대로 옮긴 노랫말과 서정적인 멜로디가 가슴을 울립니다. 초연 당시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과 연출상을 모두 수상해 화제가 됐습니다.

백석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이상과 김유정은 뮤지컬 '팬레터'로 되살아났습니다. 1930년대 경성 문인들의 예술과 사랑을 '팩션'으로 재구성했습니다.

김수용 / 뮤지컬 배우
"자신이 죽기 전까지 걸고 있는 마지막 하나의 어떤 동기가..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했고, 홍콩 영화계 거장 왕가위 감독이 "영화로 만들고 싶을 만큼 매혹적"이라며 투자에 참여해 화제가 됐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