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실내용 자전거 '칼로리 소모량 표기' 전부 엉터리

등록 2017.12.05 21:32

[앵커]
운동할 때, 내가 얼마나 운동했는지  헬스 기구에 나타나는 칼로리 소모량 많이들 보시죠. 그런데 실내용 자전거들을 조사해보니, 표기된 칼로리 소모량이 실제 운동량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동을 얼마나 했나, 알아볼 수 있게, 헬스기구들엔 숫자판이 있어서, 운동량을 측정해 보여줍니다.

박정현 / 고등학생
"칼로리를 보게 돼요. 아, 이만큼 했구나 뿌듯함."

유성모 / 고등학생
"숫자가 올라가니까 궁금해서 호기심에 보게 돼요."

하지만 실제론 달랐습니다. 페달을 강하게, 또는 빠르게 밟으면, 칼로리 소모가 많아지는데요, 대부분의 실내용 자전거들은 이 차이를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소비자원이, 판매량이 많은 11개 실내용 자전거를 조사했더니, 운동량을 나타내는 칼로리 표기가, 모두 엉터리였습니다.

운동량이 40킬로 칼로리밖에 안 돼는데, 100킬로 칼로리 넘게 뻥튀기 되거나, 117킬로 칼로리가 30킬로 칼로리로 계측되는 등, 실제 운동량과 맞지 않았습니다.

나은수 / 한국소비자원 선임연구원
"실험결과 전 제품이 칼로리 소모량 표시가 부정확해 운동자가 실제로 소비하는 칼로리를 표시하지 못하는 것으로."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파손되는 자전거도 있었습니다. 이런 조사 결과가 나오자, 4개 제조사들은 소모되는 칼로리 표기의 정확도를 개선하기로 했고, 만도는 판매를 중지하고 무상 AS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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