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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베이징대 연설 "한중은 이웃사촌, 역지사지 관계로"

등록 2017.12.15 13:07

수정 2017.12.15 13:13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방중 셋째날인 오늘 오전 120년 역사를 갖고 있는 최고 명문 베이징 대학을 찾았습니다. 이웃 사촌 관계를 돈독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고 하는데, 청와대 나가있는 김동현 기자 연결합니다. 문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전했나요?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최고 명문 베이징 대학에서 한국 시간으로 조금 전인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 가량 강연을 했습니다. 중국어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로 자신을 소개하며 베이징 대학 개교 120주년을 축하했습니다.

베이징 대학이 이윤재 선생 등 한국 근대사에 족적을 남긴 인재들의 산실이었으며, 중국은 근대사의 고난을 함께 겪고 극복한 동지라고 표현했습니다.

삼국지연의의 애독자라며 유비가 적에게 쫓기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따라나온 백성들을 버리지 않고 의리를 지키는 모습은 사람이 먼저라는 자신의 정치철학과 통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양국은 오래전부터 이웃사촌 관계였으며 역지 사지의 태도로 같은 꿈을 향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도 큰 위협이라며, 한국이 원하는 것은 대립과 대결이 아니라,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미래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도 별도의 중국 측 인사 없이 혼자 식사를 한다고요?

[기자]
문 대통령은 방중 일정 중 7끼 중 5끼를 외부 일정 없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역대 국빈방문한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국 측 인사와 함께 식사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행보라는 평가입니다.

청와대 측은, 중국이 요청하는게 아니라 한국 측이 요청을 안했기 때문에 외부 일정 없이 식사를 하는 것이라며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이례적 행보 때문에 중국 측이 국빈 정상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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