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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한국 최초 메이저 4강…"페더러 나와라"

등록 2018.01.24 21:05

수정 2018.01.24 21:32

[앵커]
저는 개인적으로 테니스를 썩 즐겨보는 편은 아닙니다만, 오늘 정현 선수의 경기 장면을 손에 땀을 쥐고 지켜봤습니다. 여러분 가운데도 그런 분들이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정현 선수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테니스 메이저 대회의 하나인 호주오픈 4강에 진출했습니다. 스포츠계에서는 과거 박세리 선수의 us 오픈 우승이나 김연아의 올림픽 제패에 버금가는 쾌거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결승으로 가기 위한 다음 상대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입니다. 그래서 오늘 뉴스9은 정현 선수의 경기 장면을 먼저 준비했습니다.

박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대의 강서브를 받아낸 정현. 빈곳을 찌르는 날카로운 포핸드 스트로크로 상대 서비스 게임을 빼앗습니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은 강력한 스매싱을 앞세워 지켜냅니다. 정현의 서브는 정교했고, 포핸드는 힘에서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리드를 놓치지 않은 정현은 6-4로 1세트를 가볍게 따냈습니다. 2세트는 다소 흔들렸습니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했고, 범실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정현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3-5 열세 상황에서 6-6 동점을 만들었고,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7-5로 승리하며 2세트마저 챙겼습니다.

16강전 타이브레이크에서 조코비치를 울렸던 정현. 이번 대회에서만 5번의 타이브레이크를 모두 잡아내는 등, 끈질긴 승부 근성을 보여줬습니다.

또 집요하게 이어간 랠리에 상대 샌드그렌 역시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세트스코어 3-0 완승.

정현
"즈베레프, 조코비치 등 훌륭한 선수들을 이길 줄 몰랐습니다. 메이저 대회 2회전 이상 진출한 적도 없어서 스스로 놀랍습니다."

정현은 모레 메이저대회에서만 19차례 우승을 차지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와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정현
"아직 시합 안 끝난 거 아니까 계속 응원해주세요."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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