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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스타탄생과 앞으로의 숙제

등록 2018.01.26 21:47

[앵커]
내친김에 결승까지 가면 더할나위없이 좋았겠지만,,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정현은 경험과 랭킹 등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더 성장하려면 어떤 점을 채워야할지, 신유만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조코비치를 질리게 한 정현의 '벽'도 페더러의 '대포' 앞에선 어쩔 수 없었습니다.

38살의 페더러는 자신의 서브권 게임에서 강력한 서브에 이은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상대를 손쉽게 제압합니다. 페더러는 서브 에이스를 9개나 기록한 반면, 정현은 1개에 그쳤습니다. 정현은 그만큼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는데 체력 소모가 많았습니다.

페더러는 긴 싸움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한박자 빠른 템포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체력을 최대한 아꼈습니다. 정현은 이번 대회 내내 남다른 활동량을 선보였지만 결국 발바닥 물집 부상으로 막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정상급 선수들과 연이어 맞붙는 메이저 대회. 체력 안배의 중요성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습니다. 4강 진출 상금으로 총 7억 5000만원을 벌어들였고 세계랭킹도 30계단이나 끌어 올리며 28위까지 수직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세계 최강 선수들을 꺾으며 자신감의 날개를 단 것이 가장 큰 자산입니다. 톱10진입, 이젠 시간문제입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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