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뉴스9

北 피겨 페어 '69.40점'…"남측 응원 큰 힘, 우리는 한민족"

등록 2018.02.14 21:31

수정 2018.02.14 21:37

[앵커]
베일을 벗은 북한 피겨 페어 렴대옥, 김주식의 실력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 김규은, 감강찬은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뿐하게 날아오른 렴대옥이 공중 3회전 연기를 완성합니다. 3회전 트리플토룹 점프도 완벽합니다.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던지는 '스로우 점프' 동작까지, 말 그대로 '클린' 경기였습니다.

자신감 넘치는 표정 연기까지 부족함이 없었던 북한 팀의 점수는 69.40. 쇼트프로그램 전체 11위로 16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따냈습니다.

처음에는 한반도기를 들고 응원하던 북한 응원단은 렴대옥, 김주식이 등장하자 인공기로 바꿔 들고 두 선수를 연호했습니다.

렴대옥, 김주식은 경기 후 남북한 응원단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김주식 / 北 피겨 페어 선수
"역시 우린 한민족이다 하는 민족의 단합된 힘이 얼마나 센가 더 절감하게 됩니다."

앞서 가장 먼저 얼음판 위에 올랐던 우리 김규은, 감강찬 조는 아쉬운 실수가 이어지며 42.93점으로 최하위인 22위를 기록해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김규은 / 피겨 페어 선수
"실수를 조금 해서 많이 아쉬운데, 그래도 최대한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김규은, 감강찬은 렴대옥, 김주식의 남은 경기를 응원하는 상황입니다. 

렴대옥, 김주식 조의 프리 경기는 내일 오전 이 곳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립니다. 북한의 26년 만의 올림픽 메달 도전입니다.

강릉에서 TV조선 신유만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