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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페더러에 아쉽게 0-2 패배…문제는 서브였다

등록 2018.03.16 21:42

수정 2018.03.16 21:52

[앵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다시 만난 '테니스의 황제' 페더러에 완패했습니다. 뚜렷한 과제를 남긴 경기였습니다.

박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페더러가 환상적인 드롭샷으로 정현의 첫 서브 게임을 가져갑니다. 포티-러브, 유리한 상황에서 첫 서브 게임을 뺏긴 정현. 강한 집중력으로 1세트 5-5까지 따라붙었지만, 코스 구석을 찌르는 페더러의 포핸드에 막혀 5-7로 1세트를 내줬습니다.

2세트는 페러더의 독무대였습니다. 정교한 백핸드로 정현의 움직임을 봉쇄했고, 특유의 강서브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세트스코어 2-0, 페더러의 완승이었습니다.

정현은 지난 2월, 호주오픈 준결승전 패배 이후 2개월만에 설욕전을 별렀지만, 이번에도 페더러의 강서브와 노련미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정현
"1세트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몇번 있었지만, 페더러가 더 좋은 경기를 했습니다."

페더러가 서브앤 발리로 손쉽게 득점한 반면, 정현의 득점은 매번 어려웠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페더러의 서브에이스는 12번. 반면 정현의 서브에이스는 없었습니다. 첫 서브 성공률은 15%, 첫 서브가 점수로 이어지는 확률도 17%나 차이났습니다.

호주오픈 4강과 최근 5개 대회 연속 8강 진출 등, 비약적으로 성장한 정현. 세계적인 선수들을 넘어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서브와 발리 등 효율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합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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