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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 쓰레기장 된 그린벨트…폐전동차 불법 해체 '배짱'

등록 2018.04.18 21:33

수정 2018.04.19 09:02

[앵커]
경기도 시흥에 있는 한 그린벨트 지역이 고철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한 업체가 한 달 넘게, 이곳에서 폐전동차를 해체하고 있습니다. 이 작업으로 나오는 공해들로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있습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흥시의 그린벨트 지역입니다. 폐전동차가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중장비와 작업자들이 폐전동차를 해체하느라 분주합니다. 폐전동차와 분해된 고철조각이 널려있습니다. 업체는 지난 달부터 이곳에서 해체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불법이라는 걸 알면서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업체 관계자
"시흥시에 그린벨트 아닌 곳이 어디가 있나? 사람타고 다니는 것도 먼지가 득실득실한데 먼지 안 나오는 게 어디 있어요."

공해 방지 시설도 없습니다.

주민
"몸이 간지러워서 못 살아요. 안 생기던 가래가 생겨요. 기침나고 새벽이면…."

땅 소유주도 불법 해체작업장을 모른 척 합니다.

땅 소유자 가족
"(돈을 받고 주신 건가요?) 아니요. 저는 정확한 정보를 몰라요. (그 땅에 있는 건 알고 계신거죠)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

시흥시가 지난 2일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고 검찰에 고발했지만 작업은 멈추지 않습니다. 강제 중단 절차까지는 한달정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흥시 관계자
"나중에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나서도 이분들이 또 그러면 대집행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그건 상당기간이 지나야만..."

행정 절차의 빈틈을 노린 불법행위에 그린벨트가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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