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꽃 받아주고, 펜 건네고…김여정 '김정은 그림자 수행'

등록 2018.04.27 22:05

수정 2018.04.27 22:38

[앵커]
오늘 김정은 위원장이 움직이는 곳마다 여동생이 김여정이 그림자처럼 '밀착 수행'했습니다. 북측 수행단 중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자신의 역할과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지난 번 한국을 다녀간뒤 남북문제에 김여정의 역할이 갈수록 부각되는 듯 합니다.

김도형 기자가 취재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걸어온 김정은 위원장이 화동들에게 꽃다발을 받는 순간, 열 걸음쯤 뒤에서 박수를 치던 김여정이 재빨리 다가와, 김 위원장에게서 꽃을 건네 받습니다. 의장대 사열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홀로 떨어져 나와 김 위원장을 근거리에서 따라가며 살핍니다.

두 정상에게만 허용된 레드카펫 안쪽까지 접근하다가, 황급히 밖으로 나갑니다. 평화의집에 도착해 방명록을 쓸 때도 김여정의 밀착수행이 화면에 포착됩니다. 김 위원장이 책상에 앉기 전부터 미리 준비한 만년필 케이스를 열어두고 대기해다가, 김 위원장이 앉자마자 곧바로 만년필을 전달합니다.

김여정은 남북 양측에서 참모 2명씩만 배석한 오전 정상회담에도 참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에게 서류를 건네고, 모두 발언을 꼼꼼히 메모했습니다. '그림자 수행'을 한 김여정, 김정은의 국정 운영 전반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역할을 맡고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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