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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탁구 단일팀, 27년 만에 성사…1991년 감동 재현?

등록 2018.05.03 21:45

수정 2018.05.03 21:53

[앵커]
지금 스웨덴에서 진행 중인 탁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7년 만에 남북 단일팀이 전격 성사됐습니다. 남북 단일팀은 내일 4강전에서 호흡을 맞춥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밝은 표정의 남북 여자 대표 선수들이 어깨동무를 합니다. 오늘 오후, 탁구 남북 단일팀이 전격적으로 성사됐습니다.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이후 27년 만입니다.

한국과 북한, 국제탁구연맹은 남과 북이 격돌할 예정이었던 여자단체 8강을 앞두고 남북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단일팀 구성으로 피해를 보는 선수가 없도록 현재 엔트리에 있는 남북 선수 9명 모두가 단일팀에 포함됩니다.

국기는 태극기와 인공기가 모두 계양됩니다. 팀 이름은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같은 COR로 표기합니다. 긴급하게 단일팀이 구성된만큼 유니폼은 통일하지 않고 남북한 각자 복장을 착용합니다.

앞서, 이벤트 경기에서 단일팀을 구성해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던 남북 선수들. 실전에서도 함께 뛰어보자는 소망이 하루가 채 안돼 실현된 겁니다.

양하은
"단일팀이라는 역사 속에 다시 있어서 너무 영광스러운 것 같아요."

김송이
"우리가 한 팀이 된 이상 힘도 강해지라고 믿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서..."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도 탄력을 받게될 전망입니다. 탁구 단일팀은 내일 4강전에서 하나된 마음으로 또하나의 감동 드라마 연출에 나섭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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