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압수수색 없는 김경수 소환… 경찰, 빈손으로 조사?

등록 2018.05.04 21:07

수정 2018.05.04 21:26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오늘 경찰에 출두했습니다. 이번 건과 관련해 김 의원 이름이 등장한 지 한달 만인데, 서울지방경찰청 연결해서 뭘 조사받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차순우 기자. 오늘 오전에 출두했으니까 벌써 12시간이 다 돼 가는 군요?

[기자]
네. 김경수 의원에 대한 조사는 11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변호사 2명 입회하에 조사를 받고 있는데, 경찰은 김의원이 진술 거부 없이, 조사관의 질문에 직접 답변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오전 9시 50분쯤 동료 의원들을 대동하고 취재진 앞에 나타났습니다.

김경수 의원
"저는 필요하다면 특검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조사도 응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경찰은 드루킹을 언제 알게 됐고, 어떤 관계인지, 또 경공모의 댓글 활동 등에 대해선 어떻게 알고 있는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드루킹의 인사 청탁을 청와대에 전달한 과정과 배경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동안 부실수사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고 소환 시점도 너무 늦었다라는 지적도 있는데 이 점에 대해서 경찰은 뭐라고 설명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경찰은 이런 문제를 의식한 듯 오늘 김 의원에 조사 내용을 분석한 뒤 통신내역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 통신과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검찰 단계에서 기각되고, 휴대폰도 확보하지 못하면서 김의원을 둘러싼 의혹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밝혀줄 핵심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경찰 안팎에서 제기됐습니다.

이에 경찰은 지난 3년 동안의 국회 출입기록을 분석하며,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 측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어제 소환된 인사청탁 대상 경공모 변호사 2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앵커]
드루킹쪽으로부터 500원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김 의원 보좌관도 다시 소환이 됐다는데 왜 다시 소환을 했습니까?

[기자]
네. 대질조사가 필요해졌기 때문입니다. 500만원을 건넨 김 모 씨는 "돈을 빌려줬다"고 진술한 바 있는데요. 500만원을 받은 한 보좌관은 나흘전 조사에서 "편하게 쓰라고 해서 받았다"며 엇갈리는 진술을 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불러 500만 원이 오간 경위와 방법, 인사청탁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습니다. 한편 박사모 회원들이 국회 입법예고 게시판에 매크로 조작을 벌인 정황이 확인됐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는데요.

경찰은 이에 대해 민주당이 2월에 자료 제출을 한 부분이 있어 사실 확인을 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네이버 댓글 조작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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