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최고존엄' 건드려 심기 불편? 北, 태영호 겨냥 맹비난

등록 2018.05.16 21:07

수정 2018.05.16 21:25

[앵커]
북한이 문제 삼은 것 가운데는 한미 군사 훈련도 있지만 '인간쓰레기들의 놀음'이란 표현도 등장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인간쓰레기는 과연 누구를 말하는 걸까요? 그제 태영호 북한 공사가 국회에서 김정은위원장과 지금의 상황에 대해 비판적으로 발언한 적이 있는게, 이게 북한의 심기를 상당히 건드린 것 같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른바 '인간 쓰레기'의 비방중상 놀음을 우리 정부가 방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천하의 인간 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

태영호 전 북한 영국공사의 북한 비판을 겨냥한 비난으로 풀이됩니다. 태 전 공사는 국회 간담회에서 완전한 핵폐기, CVID를 위한 강제 사찰은 김정은 정권 붕괴 뒤에나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그제)
"김정은이 아버지와 다른 건 지금 여러분 다 보셨겠지만 상당히 쇼맨십을 잘하죠. 사람의 시야에서 착각을 일으킬 수 있는 이런 데 상당히 능한 사람…."

최근 출판한 증언록에선 김정은의 성격을 "대단히 급하고 즉흥적이며 거칠다"고 했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그제)
"앞으로 북한이 이 책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하겠냐…대단히 북한은 격노한 반응을 보일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부는 태 전 공사의 활동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개인적인 의견에 대해서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대남매체들은 대북전단을 날려온 탈북자들을 향해서도 '인간 쓰레기'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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