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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코트의 악동' 로드맨, 친구 따라 싱가포르 갈까?

등록 2018.06.07 21:11

수정 2018.06.07 21:16

[앵커]
미국 프로농구 스타였던 데니스 로드먼이 미북정상회담 기간 싱가포르에 갈 수도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드맨은 두 정상이 함께 알고 있는 유일한 친구로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로 가게 된다면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오늘의 포커스를 맞춰봅니다.

 

[리포트]
"로드맨이 막아냅니다." "믿을 수 없는 플레이입니다." "그는 항상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미 프로농구 NBA에서 7년 연속 리바운드왕에 올랐던 '코트의 악동' 데니스 로드맨. 미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로드맨이 미북 정상회담 하루 전 싱가포르에 도착할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일종의 '친선대사' 역할을 할 거란 관측입니다.

그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트럼프와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 친구로 두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데니스 로드맨
"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직접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줄 정도로 김 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로드맨은 그동안 평양을 다섯 차례 방문했습니다. 농구광 김정은 역시 로드맨의 선물을 해외 정상들의 선물과 함께 전시해둘 정도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조선중앙TV
"데니스 '로오드맨'은 시카고 '부울즈팀' 선수복 한 벌과 명예의 전당 농구공 세 점을 선물로 올렸습니다."

로드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했던 견습생 리얼리티쇼에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었습니다. 쇼에선 해고되긴 했지만 말이죠.

NBC '어프렌티스'
"데니스, 당신은 해고야"

트럼프가 대선 출마를 선언할 땐 로드맨이 공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로드맨은 지난해 6월 방북 당시 북측에 트럼프의 저서 '거래의 기술'을 선물했습니다.

로드맨 / 지난 4월
"김정은 위원장은 그 때까지만 해도 트럼프가 누구인지 몰랐을 겁니다. 책을 읽고 나서 트럼프를 알게 됐을 걸로 추측합니다."

미북대화가 가시화됐을 땐 자신의 SNS에 두 정상의 만남을 기원하며 이런 합성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로드맨 측은 싱가포르행 보도와 관련해 아직 확정된 건 없다면서도 결정된다면 기꺼이 가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두 정상의 유일한 '공통 친구'란 점에서 친교의 상징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비핵화 실속 없이 보여주기식 회담을 위한 '깜짝 카드'라면 썩 달갑진 않을 것 같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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