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아들 의대 보내려고…' 의사 엄마가 시험지 빼돌려

등록 2018.07.13 21:23

수정 2018.07.13 21:31

[앵커]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 시험지가 유출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학부모의 청탁으로 교직원이 빼돌린 것이었습니다. 이 학부모는 의사였는데,, 아들도 의대에 진학시키고 싶어서, 그랬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 고3 기말고사 수학 시험지입니다. 시험보기 전 한 학생이 친구들에게 문제를 알려줬는데 실제로 똑같은 문제가 나왔습니다. 학교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학교 관계자
"참담하죠.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니까…."

학교 자체 조사 결과 행정실장 A씨가 시험지 일부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국어 등 다섯 과목 시험지를 빼돌려 학교운영위원장인 학부모 B씨에게 넘겨줬습니다.

의사인 B씨는 아들을 의대에 보내고 싶은 욕심에 부정한 청탁을 했습니다. 

(원장님 출근 안 하셨어요?) "원장님 지금 병가 중이어서 병원에 안 계십니다."

경찰은 시험지를 빼돌린 대가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전체 계좌하고 신용카드 이런 것도 조회를 해야죠."

경찰은 또 B씨 아들이 중간고사에서도 전교 1등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중간고사에서도 유출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행정실장 A씨를 직위해제했습니다.

3학년 1학기 기말고사는 다시 치르기로 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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