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잠을 잘 수 없어요"…이 더위에 화재·정전 사고까지

등록 2018.08.02 21:16

수정 2018.08.02 21:21

[앵커]
이 폭염속에 화재와 정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에어컨 과열로 아파트에서 불이 났고, 복지기관에서 불이나 한밤중에 신생아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조정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좁은 문틈사이로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나옵니다. 소방대원이 다급하게 안에 아기가 있는지 묻습니다. 

"아기 있어요?"

서울의 한 복지기관에서 오늘 새벽 0시 반쯤 불이 나자 신생아와 보호자 38명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모두 무사했지만, 깜짝 놀랐습니다.

시설 관계자
"(엄마가 아이를 안고 뛴거예요?) 네 불이 커지기 전에 연기가 나고 벨이 울리고 하니까, 그때서부터 대피를.."

에어컨 과열로 아파트에서 불이나 주민 40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축사 환풍기 과열 화재로 돼지 400여마리가 죽기도 했습니다.

정전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서울 대치동의 은마 아파트는 2시간 가량 전기가 끊겨 2천 가구가 불편을 겪었고, 근처 또 다른 아파트에선 전기 공급이 원할하지 못해 주민 6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혔습니다.

주민A
"바깥에 나가니까 더 더워서 못나가겠더래, 그래서 집안에 있었다고, 잠을 잘 못 자..."

변압기 수리가 안돼 이틀 이상 전기가 끊긴 아파트도 있습니다.

주민B
"너무 힘들죠. 전기 들어온 줄 알고 갔는데 중간에 들어 왔다가 다시 정전이"

냉장고 안 음식부터 부랴 부랴 옮깁니다.

주민C
"지금 다 빼서 친정집으로 갔다 놨어요. 다 녹아가지고…"

지하철역 스크린도어도 문제를 일으키고 장거리 KTX 에어컨도 고장 나는등 크고 작은 폭염 피해는 밤낮으로 계속됐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