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특검 자신감 근거는 '드루킹 USB' 속 김경수 파일

등록 2018.08.06 21:03

수정 2018.08.06 21:09

[앵커]
특검팀이 김 지사 소환에 대비해 준비해둔 비장의 카드는 바로 드루킹의 '은닉 USB 메모리' 입니다. 이 USB 안에는 '바둑이'라는 이름이 붙은 폴더가 따로 있는데 여기에 김경수 지사 관련 내용이 모두 정리돼 있는 것으로 전해 졌습니다.

어떤 내용이 들어 있을지, 홍영재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드루킹 김동원씨가 지난달 18일 특검에 제출한 USB 메모리는, 특검팀이 확보한 관련자 진술과 정황을 뒷받침할 핵심증거입니다.

경찰과 검찰수사 단계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문건과 보안메신저 대화기록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복수의 경공모 회원과 특검 관계자에 따르면, 드루킹 김씨는 김 지사를 지칭하는 '바둑이'라는 폴더를 만들어 2016년 9월 김 지사를 상대로 경공모 조직을 설명한 문건과,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활동내역을 정리한 문건들도 저장해둔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공모 회원들이 김 지사가 국회의원이었을 당시 모금한 후원금 내역도 '대선' 폴더에 저장돼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드루킹 김씨는 특검 앞에서 이 USB 메모리 암호를 직접 플어준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 40일 동안, 관련자 진술과 물증 확보에 집중해온 특검팀은 김 지사의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술조사 과정에서 "댓글조작은 자신과 무관하다"는 김 지사의 일관된 주장을 뒤엎을 결정적인 증거로 제시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특검팀은 김 지사의 의원시절 일정 자료와 자동차 운행기록, 카드전표 등도 혐의 입증에 동원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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