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편법 경영권 승계 의혹을 받는 하이트진로 총수 일가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습니다. 맥주용 공캔 납품 과정에 총수 일가가 소유한 회사를 끼워넣어 일감을 몰아주는 이른바 '통행세 거래'를 해온 정황 등이 포착됐는데, 이런 식으로 총수일가로 흘러간 돈이 100억원 대에 달하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박성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이트진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은 박문덕 회장의 장남인 박태연 부회장이 생맥주기기 납품업체 '서영이앤티' 지분을 인수한 2007년 12월부터 본격화 됐습니다. 서영이앤티에 일감을 몰아주면서 회사를 급성장 시키는 방법이었습니다.
서영이앤티는 박 부사장과 아버지 박문덕 회장 등 총수 일가 지분이 99.91%에 달하는 회사로, 그룹지주사인 하이트홀딩스 지분을 27.66% 보유한 그룹 지배구조의 최상위에 있습니다.
공정위 관계자
"모든 행위가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이라고 저희는 보고 있죠."
참고인 조사를 이어왔던 검찰은 이틀전 공정위로부터 관련자료를 모두 넘겨받으며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박 부회장 등의 행위가 횡령과 배임에 해당된다고 보고,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박성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