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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8명 병원서 간호조무사가 4년간 700번 '대리수술'

등록 2018.09.20 21:39

수정 2018.09.20 21:55

[앵커]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대리 수술을 하더니, 이번엔 간호조무사가 대리 수술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4년동안 700번 넘게 의사 대신 수술을 했습니다. 이 병원에는 의사가 8명이나 있었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여성병원 수술실입니다. 남성이 수술을 진행합니다. 의사가 아니라 간호조무사 43살 A씨입니다. 수술실에 의사는 없었습니다. 대리수술을 받은 환자는 부작용을 호소합니다.

대리수술 피해자
"보통 수술을 하면 자세한 결과라든지 이야기하잖아요. 그런 것도 전혀 언급이 없으셨고 자기가 안 했으니까..."

경찰 조사 결과 이 병원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721차례나 대리수술이 이뤄졌습니다.

이 가운데 711차례를 간호조무사 A씨가 맡았습니다. 요실금과 성형 수술은 A씨가 직접했습니다. A씨는 14년 동안 어깨너머로 수술법을 익혔다고 진술했습니다.

간호사 B씨도 10차례 대리수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선병 / 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
"내부 의료진들의 특별한 문제제기가 없었고 수술 건을 봤을 때 음성적 관행적으로 있었지 않나..."


경찰은 원장 등 의사 8명이 대리수술을 시킨 뒤 외래환자를 진료해, 요양급여비 10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
"경찰에서 주장하는 혐의를 다 인정하라는 말씀입니까? 그러면 병원 문 닫으라는 말입니까?"

대리수술하거나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의료진 22명 가운데 11명은 병원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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