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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대장, 韓 최초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완등'

등록 2018.10.13 19:05

수정 2018.10.13 19:14

[앵커]
김창호 대장은 허영호, 엄홍길 대장 등과 함께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산악인입니다. '집에서 집으로' 라는 무사 귀환을 좌우명 삼았지만, 이번엔 그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박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창호 대장은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무산소로 완등한 한국인 최초의 산악인입니다. 세계 14번째 무산소 완등이었고, 히말라야 최단기간 완등 기록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황금피켈상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김 대장이 산에 빠진 건 서울시립대 산악부에 입회하면서부터 입니다. 등반 도중, 갈비뼈가 부러지는 추락 사고를 겪고도, 끝내 완등에 성공했던 6238m 높이의 그레이트 트랑고타워에 오르면서 히말라야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2013년 TV조선 출연 당시 모습입니다.

김창호
"등반이나 등산이 좋은 점은 1, 2등을 가리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같이 동료랑 손을 꽉 잡고 같이 정상을 갈 수 있다는 게 저는 가장 좋은 점이라고…."

이번에도 평소 절친했던 대원들과 총 45일간의 일정으로 구르자히말 신루트 개척에 나섰지만, 시작도 전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동훈
"이번에도 자기가 새로운 루트로 개척하기 위한 목표로…. 정신이 아직까지 살아 있는 그런 산악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도전 정신이 강한 김 대장이었지만,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성숙한 산악인이기도 했습니다.

김창호
"어떻게 갈 것인가 어떻게 즐거움을, 어떤 단계를, 그다음에 0미터에서 정상까지 가보자라는 게…."

지난해 결혼한 김 대장은 사고 전날까지도 아내와 문자를 주고 받았지만, 하루 만에 연락이 끊겨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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