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야구뉴스9

살벌한 '가을잔치'…벤치클리어링 시리즈가 된 플레이오프

등록 2018.10.29 21:47

수정 2018.10.29 21:53

[앵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가을 잔치로 불리는데, 이번 플레이오프는 잔치를 즐기기보다는 이틀 연속으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질 정도로 치열하다 못해 살벌하기까지 합니다. 벤치클리어링이 일종의 기싸움이고 경기의 일부라고도 하지만, 도가 지나쳤단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센 비바람에도 2만 3천명이 운집한 플레이오프 2차전, 사건의 발단은 3회초였습니다. 박병호의 땅볼 타구에 1루주자 샌즈가 병살타를 막기 위해 깊숙한 슬라이딩을 했고, 2루수 강승호는 넘어지며 가까스로 송구했습니다. 격해지는 양팀의 감정, 결국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합니다. 문제는 이 장면이었습니다.

유격수 김성현이 분을 참지 못하고 샌즈에게 손가락 욕설을 하는 모습이 생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시시비비를 떠나 프로답지 못한 모습에 팬들은 실망했습니다.

두 팀은 이미 1차전에서도 살벌한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역시 3회, 타자 최정이 브리검의 몸쪽 위협구에 방망이를 던지며 분노를 표출한 겁니다.

힐만
"이틀 연속 3회 때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는데, 두 팀 모두 강한 야구를 하고 있다고 판단해 신경쓰지 않습니다."

지난달 정규리그에서도 감정이 격앙 됐던 SK와 넥센, 플레이오프에서도 이틀 연속 벤치클리어링으로 신흥 라이벌전을 이끌며 볼거리는 선사했지만, 야구를 사랑하는 어린팬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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