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9월 생산·소비 동반 추락…'경기 하강' 본격 시작됐나

등록 2018.10.31 21:06

수정 2018.10.31 21:09

[앵커]
우리 경제에 먹구름이 점점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생산과 소비등,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여러 지표들이 나왔는데 하나같이 좋지가 않습니다. 생산은 5년 반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졋고, 소비도 올 들어 가장 큰 내림세를 탔습니다.

김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월, 생산과 소비는 모두 부진했습니다. 생산 활동을 보여주는 전 산업생산지수는 전달보다 1.3%나 떨어졌습니다. 5년 반 만에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자동차와 전자부품 등의 생산이 2.5% 나 줄어든 탓입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9월 조업일수 단축 영향이 큰 것 같고요. 투자 부진 때문에 산업 동향이 안 좋게."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 판매도 나빠졌습니다. 올 들어 가장 크게 떨어졌는데, 승용차와 화장품 판매가 줄었고, 외국인 관광객도 감소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설비 투자는 7개월만에 반등했지만, SK하이닉스의 청주 반도체 공장 준공에 따른 '반짝 효과'를 제외하면 사실상 하락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입니다.

경기 지표들도 심각합니다. 현재 경기의 지표는 6개월째, 향후 경기의 지표는 4개월째 내리막길입니다. 이 정도면 경기 하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장균 / 현대경제연구원
"생산과 소비 다 어려움 있기에 기업도 그렇고 소비자들의 활력, 분위기 이끌어내는 정책 필요"

여기에 미중 무역 분쟁과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외부 변수까지 감안하면, 우리 경제는 당분간 불투명한 험로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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