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드러난 혐의만 5개…'웹하드 황제'의 몰락

등록 2018.11.01 21:19

수정 2018.11.01 21:32

[앵커]
보신 것처럼 양진호 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지만 드러난 혐의만 5가지, 수사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그리고 설사 또 다시 법망을 피해 간다고 하더라도 그동안의 엽기적인 행각이 하나 둘 드러나면서 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웹하드 황제 양진호의 몰락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사람을 때리면 안 됩니다.

또 때리는군요. 

변호사
"직원 따귀를 때리고 무릎을 꿇리고 머리를 때리는데 이런 행위는 폭행 또는 상해에 해당하죠."

이 모욕적 장면을 직원을 시켜 찍게 하고,

변호사
"폭행 장면을 촬영하도록 하고 만약 이 촬영물을 유포했다면 명예훼손죄가 성립될 여지도"

직원들에게 말 못 하는 짐승을 잔인하게 학대하라 시키기도 했습니다.

변호사
"협박으로 의무없는 일을 하게 한 것이므로 강요죄가 성립합니다.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했기 때문에 동물보호법 위반죄가 성립될 수.."

두 영상만으로 적용할 수 있는 혐의는 적어도 5가지에 이릅니다. 형량으로 보면 징역 3년~4년까지 가능한 범죄인데도, 적어도 3년 이상 양 회장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양 회장은 평소 자신의 부를 내세워 수사를 겁내지 않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셜록 기자
"'나는 2000억 자산가야, 너희들이 내가 뭘 해도 나를 이길 수 없어. 때릴 때도 너 검찰에 고소해. 나는 금방 나올 거야, 벌금 얼마 안 돼' 항상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실제로 양 회장이 자기 소유의 웹하드 업체 두 곳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은 영업이익 기준 한 해 151억 원, 2011년 불법 저작물 유포 혐의로 구속기소 됐지만.. 대표이사만 바꾸고, 실질적 소유자로서 막대한 부를 계속 쌓았습니다.

한 대 5억~6억 원짜리 고급 수입차들을 번갈아 몰면서, 20억 원대 고급 단독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 집에 안 계십니다."

이번에도 처벌을 피해갈 수 있을까. 양 회장에게 거대한 부를 안겨준 웹하드 사업은 음란물 유통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고, '갑질'의 숨은 피해자가 더 있는지까지 경찰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
"기존에 웹하드 수사팀이 있었거든요, 웹하드 사건 TF, 피해자가 더 있는지도 알아봐야 되고, 다양하게' '철저하게' 그리고 '면밀하게' 수사를 해야 되기 때문에."

두 발로 걷는 4m 높이의 거대 로봇을 개발해 미국 아마존 제프 베조스 CEO를 태우며 세계적 유명세를 떨쳤던 양진호 회장,

양진호
(이거 고장난 거 같은데요) "No problem(문제 없습니다)."

늘 자신만만했던 그가 이번에 법망을 피해갈 수 있을까요,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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